티스토리 뷰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로 들어가서 나미비아 빈트후크로 나오는 코스의 여행 7 일차 첫번째 포스트 입니다. 7 일차는 듄45와 데드블레이, 스와코프문트로의 이동이 있었는데요, 포스트를 나눠서 적도록 할게요.

세스림에서의 새벽은 너무 추웠습니다. 이전 포스트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22번 캠프가 정말 엄청 춥습니다. 오죽하면 텐트가 추워서 차에서 잤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추워서 정말 세상빠이 할뻔 했네요. 너무 추웠던 덕분에 새벽 3시 정도에 일찌감치 일어나 천천히 준비하고 5시 즈음, 듄45 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듄45 는 엘림듄보다 조금 멀리 있습니다. 세스림 캠핑장에서 차로 40~45 분 정도 

듄45. 듄 45 의 뜻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1.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부터 45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서 듄45

2. 45번째 모래언덕이라서 듄45

3. 모래언덕의 경사가 45도 라서 듄45

4. 캠핑장에서 45분 걸려서 듄45

뭐 기타등등 많습니다. 하지만 뭐가 진실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정말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말고도 듄 45를 향해 가고 있는 차가 꽤 보였습니다. 우리도 일찍 출발했다 생각했는데 듄45 에 도착했을 때의 적지 않은 여행자들을 보고는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20여명은 먼저 와 있었으니.. 아무튼 이제 해가 뜨기 전에 얼른 올라가야 하길래 발길을 서둘렀어요. 

끄억, 벌써 동이 터 오고 있어요!!!

달은 아직 지지 않고 있는데 말이죠!

저 달도 참 귀신같이 해가 뿅 나타나니 쏙 사라지더라구요.

9월 기준 일출이 보통 6시 25-30 분 정도 인데요.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 조금 안된 시간이라.. 

빠르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올라 가는 건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 엘림듄 올라갈때 보다 더 말이죠. 

모래는 차갑고, 발은 푹푹 빠지고, 또 춥습니다. 

그래도 일출 하나 보자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20~25 분 정도를 올라가면 어느 정도 가장 높은 곳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올라 가면서 한국인 여행객들도 만나서 서로 사진도 좀 찍어주고 하면서 갔는데도 30분여가 안걸렸네요.

그리고 도착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해가 뜨는데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참 뭔가 뭉클했네요.

가만히 앉아서 한참을 멍하니 일출을 감상했네요.

사막은 보시는 것 처럼 옆으로 더욱더 이어져 있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데 사실 뭐 아무것도 없고,

딱히 더 높은 지대도 아니라서 굳이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멋짐만 감상하심이 좋을 듯 !

전 사진기도 없을 뿐 더러 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죄다 역광이라 ... 일출 사진은 다른 실력 좋고 장비 좋은 분들이 찍은 사진을 참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출은 그리 오래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출보고 내려가는 길에 사진찍고 노는 거에 시간을 더 쏟았네요. 

일출 본 후에는 온길을 그대로 내려가지 않고 꽃보다청춘 처럼 그냥 모래를 내려갔습니다. 옆으로 비스듬히 말이죠. 옆으로도 내려가고, 직선으로도 내려가 보고... 구르진 않았어요. 모래가 너무 고운 탓에 .. 아무리 눈, 코, 입, 귀를 막아도 들어 갈 것 같아서 말이죠. 

대신 그냥 누웠습니다. 일출 보면서 누웠습니다. 곱디고운 모래에 누운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누워서 일출 멍하니 보고 있으니 새삼 행복하더라구요.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옷 컨셉 정말 잘 잡으셔야 해요. 위에서 계속 언급 했듯이 아침에 가면 엄청 추워요. 춥다고 이것저것 다 껴입으면... 추위야 견딜 수 있겠지만 사진은 건지기 힘들거에요 ㅎㅎ 저와 제 일행들이 그랬죠 흐규.. 옷 컨셉 적당히 잘 잡으시고 좋은 샷 많이 건지시길 바래요. 기껏 올라갔고 또 다시 갈 수도 없으니.. 

하여튼 일출도 실컷 보고 사진도 실컷 찍고 다시 캠프사이트로 돌아갔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일행과는 스와코프문트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는 소서스블레이, 데드블레이로 향할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가기 전에 세스림 캠프사이트 입구 리셉션 건물을 마주보고 있는 주유소에 가서 주유 및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했습니다. 

세스림 캠핑장 주유소 직원 정말 친절합니다. 무뚝뚝해 보이는데 막상 말 걸어 보면 정말 친절합니다. 주유도 하고 공기압 체크도 부탁하니까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 잘 해줍니다. 부족하면 채워주고 너무 팽팽하면 표준으로 맞춰주고. 따로 지불하는 금액은 없이 그냥 서비스로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친절했어요. 최고! 

그리고 왠만해서는 그곳에서 한번쯤은 무조건 주유하고 가시길 추천해요. 뭐 솔리테어에 들르실 분들은 안해도 되지만 다른 더 먼곳으로 가시는 분들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주유소 찾기 정말 힘들거든요.

아무튼 일행과는 안녕안녕하고 저는 소서스 블레이.. 아니 정확히는 소서스 블레이 방향으로 향하여 데드블레이로 갔죠.. 아무튼 데드 블레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