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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로 들어가서 나미비아 빈트후크로 나오는 코스의 여행 5 일차 입니다. 

오늘은 빈트후크로 이동합니다. 하루종일 이동만 합니다. 코스는 빅토리아폴스에서 출발하여 요하네스버그를 경유 후 빈트후크 (호세아 쿠타코 공항) 로 도착입니다. 실질적인 비행시간은 빅토리아폴스에서 13시 55분에 출발하여 요하네스버그에 15시 35분에 도착 (비행시간 1시간 40분) 후 4시간여의 대기 후에 요하네스버그에서 19시 30분에 출발하여 빈트후크에 21시 25분에 도착 (비행시간 1시간 55분) 으로 3시간 35분이지만 대기시간으로 인해 도착하면 야밤입니다. 하루 온전히 이동에만 시간을 날리는 셈입니다. 

여행준비 포스트에 언급을 했었지만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반납하는 적당한 렌트 조건만 되었어도 렌트해서 골든 하이웨이를 유유히 관광하며 갔을텐데 차량이 없으니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이동하는 이날 만큼은 한숨이 좀 푹푹 나왔었네요. 그래도 시간, 가격이라도 비슷하고 비행기 타고 편하게 이동하니 그냥 쌤쌤 치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킹덤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첫날 빅폴 도착해서 숙소까지 도움을 받은 드라이버에게는 어제 저녁 4 일차 저녁에 연락을 미리 했습니다. 첫날 헤어지면서 마지막날도 부탁한다고 하니 어플 하나 가르쳐주면서 전화번호 등록하라고 한 후 연락하라고 한 기억이 나서 연락하니 반갑게 받았습니다. (포스트에 적진 못했었지만 첫날 What'sApp 어플 깔고 번호 등록하고 빠이 했었습니다.) 

연락 한 후 몇시까지 가야 한다 하니까 알겠다며 몇 시까지 오겠다 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그 시간에 나가니 칼같이 와줬습니다. 근데 사실 전 얼굴을 기억 못했었습니다. 입구에 택시가 몇 대 있었는데 그 중에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다들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고 느껴서 그런지 사실 좀 헤맸습니다. 근데 제 와이프랑 그 드라이버랑은 서로 알아보고 제 이름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 이름 부를때 기억 못한 제 자신이 조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아참 인사는 바디랭귀지로 했습니다.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전 영어가 안됩니다. 흑흑. 

한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첫날은 30 달러에 팁으로 5 달러해서 총 35 달러 줬지만 마지막날은 돈도 없고 해서 20 달러에 팁도 못줬어도 NO PROBLEM 이라고 웃으며 얘기를 하긴 했는데 표정은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 음 농담입니다. 사실 웃으며 안녕했습니다. 역시 짐바브웨 사람들은 매우 친절한 것 같아요. 그 잠비아의 번지점프 그 녀석들만 없었어도 하아..

작디작은 빅토리아폴스 체크인 데스크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 체크인을 하고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 2층으로 바로 이어지는데 2층에는 기념품샵 3~4 곳 레스토랑 큰~~거 1개, 중간거 1개 이렇게 있습니다. 크지 않고 많이 좁습니다. 별로 볼 것도 할 것도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양쪽으로 기념품 샵들이 있습니다.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 떠나는 기념으로 뭐라도 사자 하는 생각에 기념품 가게로 갔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소주잔하고 머그컵을 모으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중점으로 보았습니다. 호구처럼 바가지 쓰지 않으려고 매우 꼼꼼하게 살핀 결과 머그컵을 50 달러 주고 사고 말았습니다. 아 그렇게 꼼꼼하게 봤는데 50 달러 주고 샀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빅 파이브가 그려진 소주잔 5개를 10달러 주고 샀는데 그냥 일반 컵 하나를 50달 달러나 주고 샀습니다. 이번에는 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된 것일까요. 늘 놀러 가서 살때마다 비싸게 사는 것 같습니다. 여튼 육성으로(사실 마음속으로) 온동네 식빵들을 다 찾아서 식빵식빵 거리며 중간 레스토랑으로 올라가서 맥주 한잔하며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비행기 타러 또 활주로를 걸어갑니다. 활주로는 언제봐도 설레고 신나는 공간인거 같습니다. 여행가는 느낌이 난다랄까요?  

그리고 벵기타고 요하네스버그로 갑니다. 내릴 때처럼 탈 때도 부지런히 활주로를 가로질러 걸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보는 빅폴 공항을 향해 안녕이라는 인사를 던지고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빅토리아 폴스로 올때는 자리를 잘못앉아서 하늘에서의 짐바브웨 모습을 눈에 담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갈때는 실컷 봤습니다. 아쉬운건 빅토리아 폭포 쪽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입국이나 출국시에 센스 있는 비행기 기장님은 빅토리아 폭포 한바퀴 돌아 준다는 소문도 언뜻 있었던거 같기도 한데 잘못된 정보인지 아니면 이분이 안그런건지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아쉬운대로 하늘에서의 짐바브웨를 보면서 안녕을 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는 벌써 2번째 입니다. 끝이 아닙니다. 갈 때 또 한번 와야 합니다. 지겹습니다. 오늘은 이곳 2층에 있는 라운지에서 좀 쉬려합니다. 곧 만나게 될 빈트후크에 있는 일행들이 이곳에서 경유 할때 갔던 라운지를 그렇게 극찬을 하길래 한번 들르고자 마음 먹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구경차 갔습니다. 이름은 BidVest Premier Lounge. 

입구에서 PP 카드를 내고 사인 하고 곧바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장점 한 번 나열해 보자면 이러하네요.

1. 깔끔해요. 

2. 넓습니다.

3. 와이파이 빠방해요.

4. 화장실 깔끔해요.

5. 샤워 가능해요.

6. 마실 것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정도 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6번 항목입니다.

마실 게 진짜 많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라운지 몇 군데 못가봤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은 종류가 있었어요. 아예 시원한 음료수 전용 냉장고가 있고 양주 전용 테이블도 냉장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얼음 물론 있습니다. 함정이라하면.. 마실 것 말고 음식은 그닥 먹을 게 없었다는 거죠. 먹을 만한 것들은 그냥 간단히 배채울거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라운지에 비하면 음료 제외한 메뉴들이 현저하게 모자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곳은 정말 확실히 음료수 전문인 것 같습니다. 

이 라운지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아마룰라는 기본입니다. 

그리고... 머핀 맛없습니다. 무슨 푸딩 같이 생긴 것도 역시 맛없습니다. 

접시에 담긴 건 그나마 먹을 만 했네요.

아무튼 이것저것 주워먹고 아마룰라, 스카치블루 몇 잔 먹고 빈트후크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빈트후크로 가는 밤 비행기에요.

사람 꽉 찼어요.

그리고 한 시간여를 지난 후 창밖을 보니 까맣습니다. 완전 어둡습니다. 완전 새까맣습니다. 아무것도 않습니다. 그때 느낀 게 아 이게 사막이구나,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곳이 바로 사막이구나 했습니다. 그 까만 곳에 그래도 캠핑중인 불빛들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하늘에서 보면서 정말 기대했습니다. 낮에 직접 가까이서 보면 어떨까. 이런저런 설레는 생각을 하는 동안 비행기는 착륙을 하였습니다. 

빈트후크의 밤은 매우 추웠습니다. 긴팔, 겉옷 꼭 챙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느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전 덥디더운 짐바브웨에서 온 이유로 인해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습니다. 옆에 같이 탔던 동네 사람들 다 쳐다보길래 얼마나 머쓱했는지 모릅니다. 

서둘러 공항에 들어갔더니 바로 앞에 출입국 신고서 쓰는 테이블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준비, 시작 하듯이 사람들이 앞다투어 신고서를 들고 이곳저곳 가서 쓰기 시작합니다. 쓰는 순서대로 입국 심사를 해서 그러는 모양입니다. 빈트후크 도착하면 서둘러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에 얼른 쓰셔야 합니다. 아니면 생각보다 매우 오래 기다립니다. 전 한 20분 더 기다린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일행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제 경우 입국 심사할 때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왜 왔습니까 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묵는지, 몇일을, 얼마나 묵는지, 비자 보여달라고 하면서 엄청 물었습니다. 보통 다른 공항에서도 물어보긴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뭔가 대충 흘리는 듯 대답하면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전 영어도 못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랑 와이프는 예전에 비자를 신청 했을 당시에 1명분의 비자만 내줬었습니다. 이유인 즉, 메인에는 제 이름과 여권번호가 기입되어 있지만 비자 내용 중에 동반 1인으로 와이프의 이름, 여권번호가 써 있어서 그 비자를 보여주면 될거다. 라고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국 심사 때 같이 받으려 앞에 가니 직원이 뭐냐는 표정으로 왜 둘이 같이 오냐고 뭐라하면서 1명만 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비자를 같이 받아서 1장의 종이밖에 없으니 같이해야 한다고 하니까 막무가내로 안된다면서 혼자 오라고 뭐라뭐라 합니다. 무조건 이러길래 그냥 포기하고 한명 씩 했습니다. 다른 공항 심사때는 둘이 같이 가서 같이 여권 보여주면 한번에 끝났는데 말이죠. 

그렇게 각자 입국심사를 받게되었고 저는 그럭저럭 심사가 잘 끝났는데, 와이프는 무슨 비자에 문제가 있다고 바로 뒤에 보이는 사무실로 가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이 가서 상황을 보니 직원 한분이 어디에 막 전화를 하면서 뭘 확인하는 것 같더니 잠시 후 다행히도 여권 비자 기입란에 영어로 나미비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글귀와 함께 뭐 어쩌고 저쩌고 환영 메시지 하나 써주고 도장 쾅찍고 끝났습니다. 

아무튼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제 일행은 안 그랬다고 하니 케이스바이 케이스인가 봅니다. 당황하지 않기 위해 대충 할 말들은 준비하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빠져나와서 드디어 빈트후크에 입국을 하였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앞에 you are in namibia 라고 영어 글귀가 있길래 사진 한번 시원하게 찍어주고 늦은 시간이라 부랴부랴 숙소 픽업 차량 기사님을 찾아서 만났습니다. 나미비아 달러가 없어서 급하게 공항 내 ATM 카드에서 돈을 뽑아서 지불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숙소는 빈트후크 시내 11시 방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숙소에 도착해서는 바로 짐풀고 잔 것 뿐이라 더 쓸게 없습니다. 아, 한 가지 전달사항으로 공항 내 환전소가 저 시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꼭 필요 하신 분들은 그 전에 미리 해오시거나 atm 기기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21시 25분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심사받고 나갔으니 한 22시 정도에는 환전소가 문을 닫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자마자 돈 쓸일 있으시면 요하네스버그에서 미리 환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빈트후크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로 30여분은 더 걸린답니다. (한 30-40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날은 이동밖에 한 게 없어서 더 쓸 이야기가 없네요~  

이제 6 일차 포스트부터는 나미비아 여행기입니다. 벌써 여행도 1/3 이 지나갔습니다. 후~ 그럼. 6 일차 포스트 때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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