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아프리카, 빅토리아 폴스로 들어가서 빈트후트로 나오는 코스의 여행 2일차 입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이동하여 4시간여의 대기 끝에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에 탑승하여 10시간을 넘게 날아 드디어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에서 비행기 티켓 발권시 뭔가 커뮤니티가 잘못되었는지 양쪽끝에 2자리씩 되어있는 편한자리 놔두고 가운데 2자리를 배정받아 정말 불편하고 심심하고 지루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2명이서 여행하신다면 정말 타기전에 자리 꼭 확인하셔서 양옆 두자리가 아니면 좌석 변경 되는 지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홍콩-요하네스버그 구간 남아메리카 항공 내부가 2-4-2 형태라서 2인 일행일 시 양쪽 2자리가 진짜 꿀인 것 같아요. 전 그것도 모르고 가운데 2자리를 해서 엄청나게 불편하기도 했고 고생도 많이 했네요. 

아무튼 시간도 왠만큼 지났겠다 싶어서 마다가스카르 상공 정도에서 의자에 붙은 LCD 로 현재 비행 정보를 보니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거진 8,666km 를 날아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374km 가 남았다고 찍힌걸 보고 정말 한숨만 푹푹 나왔습니다. 정말 멀긴 먼 것 같습니다. 

신기했던 건 그 즈음에 모니터에 나와있는 세계지도를 보았는데 아프리카쪽은 밤인데 아시아쪽은 아직도 해가 지지 않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시차가 한국에 비해 아프리카가 7 시간 느려서 그런 것 같은데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잠시 한숨 푹푹 쉰 후로 3시간 5분이 지나 드디어 요하네스버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전 7시 5분 정도였습니다. 다음 마지막 도착지인 빅토리아 폭포 공항으로의 비행기 시간은 오전 10시 50분. 3시간 45분이 또 남았습니다.

일단 뭘 할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를 다 마치고 공항내로 들어오게 되면 바로 앞에 OUT OF AFRICA 라고 큰 기념품 가게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이 기념품으로 살만한 물건들이 가장 많아 보였습니다. (이번 여행에 이곳 요하네스버그 공항에만 3번을 들르고 진짜 못가는 곳 뺴고 다 가본 제 경험입니다.) 물론 뒤쪽으로 기념품 가게가 2곳 더 있었습니다만 이곳 아웃오브아프리카가 가장 크고 종류도 많았으며 역시 손님도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의 박보검이 산 모자도 이곳 OUT OF AFRICA 에 팝니다. 하지만 품절일 수도 있으니 한번 스윽 보고 없으면 아 없구나 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이곳저곳 찾아보면서 괜히 힘빼지 않는 걸 권장합니다. (제가 처음에 도착해서 3시간 45분동안 뭘할까 하다가 모자를 사자해서 엄청 찾아보았는데 도착했을 땐 없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경유했을 때는 같은 스타일의 분홍색 모자가 입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박보검이 샀던 흰색모자도 재입고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자도 구하고 한바퀴 돌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탑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적지 빅토리아 폴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오후 12시 15분에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비행기는 공항 입구 근처 활주로에 그냥 착륙을 하고 그곳에서 내려서 촐랑촐랑 사람들을 따라 공항 건물로 들어가게 되면 바로 출입국 심사 및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공항은 매우 작습니다. 아주 작아요. 이곳에서 비자를 더블로 받을거냐, 싱글로 받을 거냐 정할 수 있는데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 계획중인 저는 더블로 받았습니다. 더블 비자 금액은 45 USD 입니다. 

출입국 심사와 비자를 받으면 또 바로 뒤에서 짐을 찾을 수 있는데 짐을 찾으면 바로 좌측에 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나가게 되면 15~20 명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택시, 호텔, 여행사 등등에서 나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뻘줌하더라도 그냥 스윽~ 지나쳐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나가면 춤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통부족 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분들 춤 추는거 함부로 사진찍으시면 안돼요. 돈 받습니다. 몰래 찍으시거나 조용히 구경하시면 됩니다. 그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 빅토리아폴스 공항 떠날때도 있었으니까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리고 숙소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타야 하는데 모르겠으면 흰 카라티를 입고 왼쪽 가슴팍에 victoria falls airport 라고 써 있는 공항직원에게 물어보면 근처에 있는 택시기사와 연결시켜 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꼭 흥정을 해야합니다. 무턱대고 흥정하라는 건 아니고 일단 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 킹덤 앳 빅토리아 폴스 호텔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이곳은 빅토리아 폭포까지 걸어서 15분 내외로 갈 수 있는 폭포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여기보다 더 폭포와 가까운 곳은 바로옆의 빅토리아 폴스 호텔 일 겁니다. 아무튼 빅토리아 폭포 가까이 숙소가 있다면 20 달러 안팎으로 흥정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전 숙소 갈때 30 달러 줬지만 공항 갈때는 20 달러 줬습니다. 느낌이지만 20 달러 불렀을 때도 그 드라이버는 꿀!!!!! 이라고 외쳤던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느낌상입니다. 아무튼 택시를 타면 드라이버가 이런저런 말을 걸어 옵니다. 아, 참고로 제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정말 모두 매우 친절했어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다들 매너있고 좋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

어디서 왔냐

아프리카 처음이냐

힘들지 않았냐

이름이 뭐냐..

친절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이었던 건 제가 짐바브웨에서 할 액티비티들의 가격을 살짝 비교해보고자 드라이버에게 물어보았는데 드라이버가 소개시켜주려는 업체가 제가 알아 본 곳들보다 좀 더 싼 것이었습니다. 제가 했던 액티비티들의 가격은 이렇습니다.

선셋크루즈 50 USD

(크루즈 40 USD + 파크피 10 USD)

초베사파리 150 USD

(입국 시 더블 비자 신청하였기에 따로 비자비 X)

헬기투어 147 USD

(투어 135 USD + 파크피 12 USD)

번지점프 144 USD

(짐바브웨는 파크피라고 해당 영역에서 액티비티를 행할 수 있는 대신 나라에 내야 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혹시 위의 액티비티들을 하실 분들 계시다면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드라이버 소개로 좀 더 할인을 할 수 있었는데 (가는 길에 드라이버가 말했어요 더 할인 가능하다고) 영어가 짧아서 말을 못한 탓에 ... 더 할인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척 드라이버에게 물어봐서 알아본 가격과 한번 비교해서 선택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액티비티는 신청 시에 언제, 어디서, 어떤 업체가 픽업 할 건지 얘기하고 영수증에 써주기 때문에 잘 들어야 합니다. 액티비티 종류마다 다른 업체일 수 있으며 그렇기에 차량도, 시간도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는길에 드라이버가 업체에 내려줘서 액티비티도 예약까지 다 하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팁으로 5 U



SD 나 줬답니다... 액티비티에서 돈을 많이 절약했다는 기쁨과 1 USD 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제가 예약한 숙소는 The Kingdom Hotel at Victoria Falls 라는 호텔로 그냥 줄여서 킹덤 호텔이라고 부릅니다. 킹덤 호텔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사진을 어쨋는지 보이질 않아서 다음 기회에 찾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호텔 입구에는 바로 긴 의자가 몇 개 있는데 이곳에서 신청한 액티비티 업체들의 픽업차량을 기다리면 됩니다. 어떤 픽업 차량 기다리는지 물어 볼 수 있는 호텔 직원도 항상 서있으니 모르시면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호텔 안쪽에는 엄청나게 큰 동상도 있습니다. 별 다른 것은 없고 그냥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호텔 설명하자면 호텔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아니, 괜찮은 것 보다 더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시설로는 지하에 레스토랑 (이곳에서 조식, 석식 가능합니다), 수영장 (남아프리카 여행 중에 가장 수영할 만한 수영장이었는데 아쉽게도 수영을 하지는 못했네요.), 원형바 (수영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1층에 햄버거가 맛있는 레스토랑 (3일차에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 카지노도 있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이 직원들끼리 놀고 있었습니다. 이정도 ? 뭐 더 없습니다. 콜라는 리셉션에서 2 USD 에 살 수 있습니다. 선셋 크루즈가 바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입구로 가서 픽업 차량을 기다렸습니다. 픽업 차량을 타고 드디어 첫번째 액티비티인 선셋 크루즈를 탑승 할 잠베지 강으로 이동을 하였고 15~20분 가량 차를 타고 가면 잠베지강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배에 탑승을 하면 시작이 됩니다. 

사실 배타기 전에 사람이 많아서 사이드쪽에 못 앉는 말을 들어서 매우 걱정했는데,

보시다시피 많이 없더라구요. 비수기라서 그런가?

그리고 술은 무제한입니다. 마음껏 드세요!

대신 안주는 뭐 따로 없어요. 그냥 뭐 땅콩같은거에 간단한 꼬치 정도만 나와요.

술을 마음껏 드세요! 전 3병인가 4병먹었네요.

이 장면은 배 출발하자 마자 가장 처음 본 장면입니다.

사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중에 하나였어요.

바다를 건너고 있는 코끼리라니.. 이때 진심 엄청 놀랐습니다.

아프리카 와서 처음 본 게 코끼리 강 건너는 모습이라니 후우..

아무튼 배타고 한바퀴 삥~ 돌다보면 금방 해가 집니다. 

그리고 배 위에서 보는 선셋은... 정말 이뻤습니다.

그림 같았고, 잊을 수 없어요.

어느 곳의 선셋이나 다 멋지지만 참 이곳도 뒤지지 않는 것 같아요.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선착장 앞에는 춤을 추면서 공연하는 부족이 있습니다. 부족이지는 모르겠지만 전통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데 정말 열심히 춥니다. 정말정말정말 열심히 합니다. 사실 돈 줄 생각 없었는데 이분 들 타기 전부터 계속 공연하다가 배 출발하고 배 사라지기 직전까지도 공연하다가 배 사라지면 잠깐 쉬다가 배가 다시 돌아온다 싶으면 사람들 내려서 픽업차량 타고 다시 갈때까지 정말 쉬지않고 공연해서 안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1 USD 를 넣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선셋 크루즈를 마치고 다시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첫날 저녁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하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뷔페 식이며 1인 31 USD 입니다.

음식은 그냥 소소 합니다. 3일차에 쓸텐데 위에 언급했던 호텔 내의 다른 레스토랑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맛이나 가격이나 나쁘지는 않은데 조금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부족 공연을 합니다. 역시 돈을 요구하는 그런 공연이었지만 호텔 직원들이 내쫓거나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10 여명으로 이루어진 1팀과 2명으로 이루어진 1팀 이렇게 2팀이 번갈아 가면서 공연을 하였습니다. 한팀 끝나면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끝나면 또 다시 어딘가에서 스르륵 나타나서 공연을 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공항과 선착장, 그리고 호텔까지 이렇게 하루 동안 각기 다른 곳에서 부족 공연을 보았는데 느낀점은 이러합니다.

1. 호객행위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먼저 요구하거나 호응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2. 열심히 합니다.

3. 정말 열심히 합니다.

4. 정말 정말 열심히 합니다.

5.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합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봤던 공연은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는게 보여서 자발적으로 돈을 주고 싶었습니다. 선착장에서 처럼말이죠. 그런 불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네요. 이렇게 여행 2일차는 막을 내리겠습니다. 이 뒤로는 짐 정리 하고 그냥 잤습니다. 아,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팁인데요. 킹덤 호텔 와이파이는 체크인 시 받는 쪽지에 와이파이 접속 코드가 적혀있습니다. (주지 않으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료일도 적혀있습니다. 3 Days, 1 Week 이런 식으로요. 저는 2명이서 3박 4일 각 500 MB 씩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2일차는 이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