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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남미여행

(2017. 12. 25 ~ 2018. 01. 09)

페루볼리비아칠레


- 2018. 1. 6 여행 13일차,

모레노 빙하 데이투어 -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일정,

모레노 빙하 데이투어 날입니다.

오늘 타임라인 적은 내용을 보니...

가는데 6시간 45분.. 오는데 6시간 57분..

하루 종일 차 안에만 있었네요..

아무튼 사진과, 기억나는 대로 한번 써내려가보도록 할게요!


먼저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투어의 가격은

1인 65,000 칠레 페소 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입장료 1인 500 아르헨 페소가 필요해요.


투어는 6시 37분. 숙소 픽업으로 시작을합니다.

사실 6시 20분에 픽업 예정이었지만, 늘 그렇듯 늦을 수 있지요.

그리고 다른 투어 사람들도 모두 태운 후 출발합니다.

이 때, 가이드는 없고 버스 기사님만 있어요.

가이드는 나중에 아르헨티나에서 합류한다고 하네요.

버스는 1시간 가량을 달려, 사진으로 보이는 CASTILLO . 출국 심사장에 도착합니다.

모레노 빙하 데이투어의 경우 우유니-칼라마 이동 시 버스로 갈 때 처럼,

출입국 운이 따라줘야 해요.

매일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체되면...

일정에 심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요.

빙하를 못 보게 된다거나, 돌아오지 못한다거나 말이죠.

(출입국 심사장도 OPEN-CLOSE 시간이 있으니까요..)

출국 심사장은 8시에 OPEN 하는데 우린 7시 30분에 왔으니 그나마 빨리온 편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온 1팀이 있더라구요.

우린 그팀 다음 차례니까 두 번째.. 그리 나쁘지 않은 순서였어요.

다행인 것은.. 우리 도착 후 버스가 한대 오더라구요.. 그 버스보다 늦었다면 으엇....

그리고 칠레 들어오면서 받았던 PDI 는 이때 꼭 필요해요! 요구하거든요 !

잊지 말고 챙기셔서 보여주세요~


출국 심사장에서 한 10여분간 달리면...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장에 도착해요.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 !!!!

메시 한번 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음 -.,-;;


칠레 출국장이나, 아르헨티나 입국장이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있더라구요...

그래서 주위를 보면... 저렇게 말들 뛰어다니고.. 아주 자연친화적이에요.


버스는 아르헨티나 입국장에서 1시간 30분정도를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어요.

이곳에서 기름도 넣고, 군것질 거리도 살 수 있어요.


휴게소 내의 매점은 마트 못지않게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마그네틱, 엽서 등 기념품은 물론이구요,


빠질 수 없는 과자, 군것질 거리도 매우 다양하게 팔고 있어요.


한 켠에는 음료수와 시리얼 등이 있었구요.


일반 물품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완제품 빵, 샌드위치 등도 팔고 있어요.

아침 먹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드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가격은 일반적인 휴게소 가격? 결코 싸진 않거나 또 그리 비싸지도 않은 가격.

그리고.. 저와 제 일행은 당연히 사지 않았어요..

우린 가난한 여행자니까요 음...


그리도 또 버스는 한참 달려... 2시간 정도 뒤에는 엘 칼라파테 검문소에 도착해요.

뭐 딱히 우리가 할 건 없구요,

모든 이의 여권을 걷은 후 입국 도장이 찍혀있나만 확인하고 바로 보내줍니다.


잠시 후, 버스는 어느 주유소 같은 곳에 정차하여 가이드를 태운 후 곧바로 출발했어요.

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거나 하지는 않았구요.

이때가 12시 40분 가량... 투어 시작 후 6시간 10분만에 가이드를 만나는 순간이었어요.


가이드를 태우고 30여분을 달리고 나면, 드디어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의 이름은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

입구부터 벌써 두근두근 대더라구요.


입구에서 부터, 그리고 입구를 조금 지나고 나서부터는 저 멀리 빙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멀리서 봐도... 우와, 하는 탄성이 끊이질 않았어요.

차는 조금 더 빙하쪽으로 가서 멈추고,

13시 45분. 자유로운 투어가 시작됩니다.


모레노 빙하를 보는 코스 및 스팟에 대한 안내문인데요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많이들 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가이드도 우측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봐요~ 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경하는게 맞나 봐요.


가까이서 본 빙하는..

그냥 비현실적이었어요.

토레스 삼봉도 뭔가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합의볼 수 있는 정도였는데,

페리토 모레노 빙하...

이건 그냥 비현실 그 자체였어요.

어디부터 시작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저 먼 곳에서부터 빙하가 구성되어져 있었는데,

이때 정말 2박만 더 있었으면 하고 엄청나게 아쉬움이 남았었죠...

2박만 더 있었으면 미니 트레킹이라도 할 생각이었거든요.

원래 처음 계획도 미니 트레킹이었으나.. 칠레 일정이 너무 짧고 이동의 자유도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당일 투어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어요.


페리토 모레노 빙하.

이건 규모도 규모고, 색깔도... 정말 어떻게 저런 말그대로

`빙하` 색깔... 파란색 같기도, 푸른색 같기도, 하늘색 같기도...

그냥 영롱한 푸른색이... 굳이 색깔을 따져보자면

`빙하 색깔` 이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저건 파란색도, 푸른색도, 하늘색도 아닌 그냥 `빙사 색깔` 이라고 명사붙이고 싶었어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시간가는 줄 모르는,

하루 종일 보고만 있어도 질리지 않는 광경이지만

넋놓고 있으면 안돼요.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었지만..

바로 매 시간, 매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빙하가 갈라져 내리거든요.

1시간여 동안 3차례나 천둥소리 같은 굉음과 함께 빙하가 갈라져 내렸어요.

눈으로는 보았지만 차마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참 아쉽네요.

정말 쩌억~~ 하면서 갈라지는 장면은 장관이니까 절대 놓치지 말고

집중해서 잘 보시길 바래요 !


투어의 집합 시간은 16시 정각, 우측 주차장.

13시 45분부터 자유투어가 시작하고,

맵으로 이곳의 규모를 보았을 때 크지 않으니 실컷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건 오산.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진짜...

한 10분 본것 같은데 어느덧 2시간이나 지나버렸더라구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빙하보고 있으면 뭔가 시간이 두 배는 빨리 흐르는 느낌이에요 ㅠㅠ


빙하만 보아서 우측편 호수? 강? 은 보지 못했었는데...

막상 가면서 보니... 역시나 멋진 뷰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앞에 보이는 배를 타고 빙하 앞쪽까지 가서 빙하는 볼 수 있으니,

가까이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네, 이렇게 빙하 투어는 끝났습니다.

읭? 이게 뭐야?

하시겠지만 네, 끝났습니다. 빙하 보는 건 끝났어요.

06시 37분에 숙소를 출발해서 7시간을 달려 빙하를 보러 왔지만

빙하는 정작 2시간 15분 밖에 보지 못한 빙하 투어.

그래도.. 정말... 그 짧지만 강력했던 비현실적인 빙하의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 박혀 있었고,

토레스 델 파이네 데이투어 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레이 빙하의 모습이

더욱더 궁금하고 그리워지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버스는 또 달리고 달려 시내에서 가이드를 내려 준 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멋진 풍경과 함께 다시 칠레로 향했습니다.


정말, 아프리카와는 다른 모습의,

파타고니아만의 풍경으로 가득했던 이곳.

남미의 마지막 일정이 끝나며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7시간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단 1분도 창밖의 풍경에서 눈을 뗀 적이 없었어요.



잊을 수 없는 남미여행, 그리고 파타고니아.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



* 페리토 모레노 빙하 데이투어 타임라인 *


06시 37분 

숙소 픽업 

06시 52분 

푸에르토 나탈레스 출발 

07시 30분 

칠레 출국심사장 도착 (CASTILLO) 

08시 00분 

칠레 출국심사장 오픈, 출국 심사 진행 (여권 및 PDI 확인)

08시 08분 

칠레 출국심사장 출발 

08시 17분 

아르헨티나 입국장 도착 

08시 45분 

아르헨티나 입국장 출발 

10시 16분 

주유소 도착 (휴식 및 화장실, 간식거리 구입)

10시 34분 

주유소 출발 

12시 19분 

엘 칼라파테 검문소 도착 (여권검사 및 입국도장 확인)

12시 23분

엘 칼라파테 검문소 출발 

12시 31분 

아르헨티나 마을 주유소 도착 

12시 42분 

가이드 만남, 가이드와 함께 출발 

13시 16분 

PARQUE NACIONAL LOS GLACIER 도착 

13시 45분 

페리토 모레노 빙하 자유투어 시작 

16시 00분 

우측편 주차장에서 집합 및 출발, 차안에서 입국 신고서 작성

17시 20분 

아르헨티나 주유소 도착,  가이드 내림

17시 45분 

아르헨티나 주유소 출발 

19시 30분 

아르헨티나 주유소 도착 

19시 45분 

아르헨티나 주유소 출발 

21시 01분 

아르헨티나 출국장 도착 

21시 30분 

아르헨티나 출국장 출발

21시 38분 

칠레 입국장 도착 

21시 55분 

칠레 입국장 출발 

22시 57분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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