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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쏠비치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올 해는 어디 바깥으로 여행도 다닐 기회가 생길 것 같지 않아 시무룩한 참에 어찌어찌 생긴지 얼마 안된 삼척 쏠비치 호텔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강원도 쪽으로 한번 나가보았습니다. 사실 다녀온 지는 1달이 넘었네요; 가평 휴게소에서 먹었던 핫도그와 대명 비발디에서 먹었던 쿠버타코에 대한 포스트를 쓰기도 전이었으니까요.. 사실 쏠비치 호텔 포스트를 먼저 쓸까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도착하자마자 점심 해결 할 겸 들렀던 식당을 먼저 쓰게되네요.  아무래도 쏠비치가 먼저 일 것 같아서 쏠비치 호텔 포스트를 먼저 작성했습니다.

삼척 쏠비치 호텔 앞에는 사실 생각보다 먹을 게 없었습니다. 먼저 쏠비치 호텔에서는 2곳의 해안가로 이어지게 되는 데요, 한 곳은 촛대 바위가 있는 백사장 쪽의 해안가 (증산 해수욕장인가요?) 와 반대편 해안가인 삼척 해수욕장 입니다. 저는 삼척 쏠비치 프라이빗 해변길 처럼 이어져 있는 삼척 해수욕장 쪽으로 갔는데요, 와 먹을 것 정말 없더라구요. 아 제가 없다는 것은 뭐 맛있는 곳이 없냐, 그 많은 음식점 다 무시하는 거냐 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제가 6월 초에 가서 그런지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곳도 있었고, 또 문이 열려 있어서 갔는데 점심시간이라고 이따가 오라고 하는 곳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 없었다 라는 표현을 쓴 것이니 오해마시길 ^_^;

아무튼 저도 처음 가는 삼척이라 주변 검색을 좀 해보았는데 몇 분 걸리지는 않지만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는 이미 걸어나왔는데 말이죠. 그래서 바로 앞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일미담 이라는 곳이 괜찮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이곳은 점심시간이라고 5시에나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4시였나.. 아무튼 말이죠. 그래서 어디 갈데 없나 하고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가던 차에 나오자마자 보았던 입구에 위치한 `생선구이 & 쭈꾸미볶음` 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나무와 나무사이에 플랜카드도 걸어놓고 가게 정면에 붙어있는 홍보 문구도 그렇고 `밥이 정말 맛있는 집, 소문난 생선구이` 라고 광고 하는 것이 아주 자신감이 넘쳐보이더군요. 

보이시죠? `밥이 정말 맛있는 집, 소문난 생선구이`. 이 포스트 제목 제가 정한 게 아닙니다. 정말 저렇게 써있어서 그대로 옮겨 적은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저 내용과 비슷한 문구로 나무사이에 플랜카드도 걸려있었습니다. 아무튼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입구는 이러해요. 손님 한 명 없이 슬리퍼 한짝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게 조금 너저분한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이해합니다. 뭐 먹을까 하고 한 바퀴 도는 동안 본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거든요..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메뉴는 보시는 것 처럼 셋트도 있고 별도 단품 메뉴도 있었는데 저는 모듬구이 2인분으로 시켰습니다. 사실 전 생선을 즐겨하지 않거든요. 회도 먹은지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익힌 생선도.. 갈치 정도만 먹다가 고등어 등 먹게 된지 몇 년 되지 않았구요.

자, 요로코롬 나옵니다. 생선과 함께 일반적인 찬들, 그리고 밥, 미역국의 구성이 일반적인 가정식 생선 백반과 비슷하네요. 생선은 고등어와 삼치, 그리고 이름모를 빨간 고기입니다. (찾아보니 적어? 라는 고기 같기도 하고.. 깜빡하고 못 물어봤네요 무슨 고기인지는..) 신기한 것은 3개 생선 맛이 다 다르더군요. 그래서 참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고등어는 정말 고등어 맛이고, 삼치는 삼치 맛이고, 이름 모를 고기는 이름 모를 고기 맛이었습니다. 한번에 3가지 생성 맛을 먹는 재미도, 맛도 있었네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위에 한번 언급한 대로 일반 가정식 생선구이 정식을 먹은 듯한 느낌? 단지 조금 천천히 먹으면 금방 식는게 단점이었네요. 따뜻할 때는 그렇게 짭짤해도 맛있던 게 식으니까 조금 맛이 아쉬워지더라구요. 그래도 뭐 맛은 여전했지만요. 아무튼 나쁘지 않은 백반 정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2만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푸짐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행지에 오면 뭐 별로 나오지도 않고 1-2 만원은 훌쩍 넘는 음식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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