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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만에 오늘 맛있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물론 제 돈은 아니구요. 회식으로요. 회식으로 이런 고기는 1년에 한번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식으로 먹었 던 고깃집은 북창동에 위치한 `한라담` 무교점 입니다. 서울시청 바로 뒷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더 익스체인지`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통유리로 된 건물에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있고 2층에 크고 눈에 띄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는 것에는 별 무리가 없어보이리라 생각됩니다. 포스트 머릿말부터 맛있다고, 감사하다고 칭찬으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사실 맛있긴 했습니다. 사람 따라, 입맛 따라, 개인적인 취향이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제 입맛에는 아주 맛있었네요. 이건 고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수적인 메뉴들도 함께 평가된 입장입니다. 여긴 밥도 일반적인 공기밥도 아니었고, 냉면도 그렇고 또한 된장찌개 마저도 조금 색달랐네요. 아주 좋은쪽으로 말이죠. 그럼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 설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찬들입니다. 열무김치 비슷한 것과 배추절임, 파채와 양파소스장, 김치등이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구요, 이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간이셀프바에서 얼마든지 리필해 먹을 수 있습니다. 간이 셀프바에는 위의 기본 찬들과 더불어 각종 채소와 야채, 양념장들이 주비되어 있으며, 부족하지 않게 계속해서 채워주더라구요. 

보시는 것 처럼 많은 찬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릇도 준비되어 있으니 쓰던 그릇을 가져오셔도 되고 새로운 그릇에 담아가도 괜찮겠죠? 사진으로 보듯 좌측에는 고기와 함께 어울릴 만한 채소들과 마늘, 고추 및 쌈채소 등이 준비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기본적인 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셋팅되어지는 찬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무조건 처음에 한번 들러보고 없는 찬들은 담아가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자 이제 기본적인 셋팅과 고기가 준비가 되었으니 바로 구워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와서 고기를 구워주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그냥 우리가 알아서 구워먹었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에 고기굽기 장인이 한명 있었기 때문이죠. 이곳을 제가 계속 칭찬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기도 맛있었지만 고기굽기 장인이 잘 구워줘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준비된 숯과 고기입니다. 고기 왼쪽 작은 2덩이는 삼겹살이며, 우측에 큰 2덩이는 목살입니다. 그리고 은박지에 쌓여진 것은 그냥 단순 버섯입니다. 이 단순 버섯이 은박지에 쌓인채로 구워져서 나중에 밥, 고기와 함께 들어가면 그렇게 맛있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자 이제 굽기 시작합니다. 참 무슨 알바블로그도 아니고 이런말 하기 뭐한데.. 정말 그냥 단순히 고기가 올라가자마자 괜히 맛있어 보이고 군침이 돌더라구요. 이날 정말 배가 고프긴 고팠나 봅니다.

자, 다 구워진 고기입니다. 뭐가 목살이고 뭐가 삼겹살인지 잘 모르시겠죠? 네 저도 사실 고기맛 잘 몰라서 아무거나 그냥 막 먹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먹다가 뭔가 살코기 맛이 많이 느껴지면 목살이고 살코기반 비계반 이면 삼겹살이구나 하고 먹었습니다. 아 그냥 맛있습니다. 고기 굽는 것도 조금 편리하게 된 것이, 왼쪽 사진에 보이시면 불판 가운데로 삼각형으로 손잡이처럼 된 것이 보이시나요? 저 부분이 4면에 다 있는데 저 부분을 잡고 살살 돌리면서 구우면 골고루 잘 구워지더라구요. 같은 숯이더라도 화력이 쎈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다른 곳 같았으면 고기를 계속해서 옮기면서 구웠겠지만 저 불판으로는 고기 하나하나 옮길 필요 없이 그냥 손잡이 잡고 돌려가면서 편리하게 굽기 정도를 조절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매우 편리했네요. 그리고 고기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께도, 맛도 참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처음에 언급했던 고기외에 된장찌개, 밥, 냉면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이러하네요.

먼저 된장찌개입니다. 그냥 일반 된장찌개 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 맛있었네요. 네 이건 그냥 저 고깃집의 분위기, 고기맛에 취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정말 된장찌개가 맛있었습니다. 그냥 여기는 점심시간에 이 된장찌개로 점심장사 해도 될 것 같은 레벨이었어요.

그리고 밥입니다. 지금 그냥 이렇게 사진찍어 놓으니 일반 밥 같네요. 일반 밥하고 같은데 왜 난리냐 하고 물으신다면.. 왜 일반 밥하고 다른지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좀 더 잘 알 수 있겠습니다. 그 전에 우측사진을 먼저 설명하자면 가운데 애매하게 있는 건 은박지에 쌓여져있던 버섯입니다. 윤기있게 잘 구워져서 밥, 버섯, 고기, 쌈장 발라서 쌈싸먹으면 아주 맛 납니다.

자, 이게 일반 밥하고 다른 이유입니다. 이곳은 밥을 돌솥 같은 곳에 주더라구요. 이렇게 돌솥밥으로 주는 곳은 순두부집에서 먹은 이후로 고깃집에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시청 근처 순두부 집에는 순두부를 시키면 돌솥이 2개 나오는데 한 곳에는 순두부가 들어있고 한 곳에는 밥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밥을 먼저 살살 긁은 후 따듯한 물을 부어 놓으면 밥과 순두부를 다 먹은 후 누룽지탕 처럼 긁어 먹을 수 있또록 한 것인데 그것을 고깃집에서 먹어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해봤네요. 이런 의미로 다른 곳과는 다른, 또 맛있는 밥이라고 칭했습니다.

자, 그리고 또 한가지 언급했던 냉면입니다. 이 냉면도 참 맛있습니다. 육수도 맛있고 면도 맛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냉면은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냉면이라고 칭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슨 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그냥 딱 보면 메밀냉면이니 메밀냉면이라 칭할게요. 이 냉면 또한 고기 다 먹고 입가심으로 하기에 매우 깨끗한 맛이었어요. 아 깨끗한 맛이 무엇이냐하면 입안에 고기 맛, 고기 냄새를 달콤새콤한 냉면 육수와 면이 싹 씻어주는 듯한 그런 시원함 감이 있는 맛입니다. 맛있었어요.

끝으로 양념갈비입니다. 양념갈비 역시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네요. 적당한 달짝지근함과 씹는 맛이 밥 한 그릇 더 부르는 거 정말 꾹 참았습니다. 사실 사진상으로는 삼겹살 2덩이, 목살 2덩이, 양념갈비 2인분 시킨 것 처럼 보이지만 고기 4인분을 더 먹어서 3명이서 10인분을 먹었기 때문이죠. 고기만 10 인분이고 각 냉면 1 그릇, 밥 1 공기는 별도로 말이죠... 아마 더 먹었으면 집까지 가는 데 좀 무리가 있지 않았을 까 싶었네요.

포스트 다 쓰고보니 제가 쓴 포스트 치고 정말 칭찬으로 자자한 고깃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릴때가 왔죠. 이건 정말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그때의 제 상태에 의한.. 그러니까 배가 엄청 고팠다거나, 고기를 몇 년 만에 먹어봤다던가, 주변에서 너무 극찬해서 기대치에 차서 먹어보았다던가 하는.. 그러한 모든 상태를 포함한 저만의 생각에 의한 평가임을 말씀드립니다. 기대하고 가셔서 실망하시고 너무 뭐라하지 말아 주시길 ㅠ.ㅠ...

그리고 고기를 다른 곳에 빗대어 보자면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 하남돼지집이라던가, 화포식당 같은 그런 스테이크 만한 두툼한 고기로 맛도 어떻게 보면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하남돼지집이나 화포식당도 워낙 맛있게 먹어서 말이죠. 아무튼 이상 북창동에 위치한 `한라담` 무교점에 대한 방문기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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