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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는 서울 회현역에 위치한 왕대박 지지미촌에 대해 작성해 볼까 합니다. 이곳은 술집입니다. 네, 이유는 제가 낮에는 가보지 못하였고 매번 밤에만 갔는데 밥을 드시는 분들은 한 분도 계시지 않고 모두들 술만 드시고 있었기에 제가 알기로는 일단 술집입니다. 제가 프로 맛집러라면 어디 딱 잡고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사진도 엄청 찍고 하거나 아니면 뭐 별거 없는 곳을 엄청나게 대단하게 부풀린다거나, 내가 가본 곳은 여러분들도 꼭 가보아야 하는 것 처럼 그렇게 글을 쓰겠지만 전 그러한 프로 맛집러가 아니라 제 느낌, 제 생각들만 간략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술집 중에서 이곳을 한번 적어보려 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는 없는 메뉴 하나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 아니 잘못 적었네요. `이 안주`가 다른 곳보다는 살짝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른 곳도 분명 `이 안주`를 메뉴로 들고 있는 곳이 많겠지만 제가 `이 안주`를 먹고 나서 든 생각이 '오, 소주나 막걸리가 한잔 생각나는 데 마땅한 안주가 떠오르지 않거나, 또는 `이 안주` 생각나거나, `이 안주` 좋아하는 사람과 한잔 하고 싶으면 이곳에 와야겠네` 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계속해서 얘기하는 `이 안주` 가 뭐냐. 바로 `꼬막` 입니다. 이제 여기서 꼬막 싫어 하시는 분들은 모두 페이지 닫으시겠네요. 그래도 일단 계속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치

위치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사진으로 확인 가능 하리라 생각됩니다.



- 메뉴

메뉴를 꼬막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저나 제 주변인 분들이 주로 먹는 메뉴는 꼬막과 전 입니다. 이곳의 주 메뉴가 꼬막과 전 이기도 하구요. 자세한 것은 아래 메뉴판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뉴는 이러한데 솔직히 다른 건 먹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 메뉴인 꼬막, 전 에는 별표가 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진을 보고 알았는데 닭발과 닭똥집고 유명 한 것 같군요. 그리고 박대구이 라는 것도 별표가 되어 있네요. 근데 뭔지 모르니 패스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원래 항상 '벌교 왕꼬막 (작은것)' 을 먹습니다. 이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꼬막으로 도시락 반찬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꼬막입니다. 가격이 16,000 원 으로 싸진 않지만 양과 맛이 어느 정도 커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벌교 피꼬막 (큰것)' 을 시켜 보았습니다. 바로 윗줄에 말씀드렸듯이 작은 것은 일반적인 꼬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벌교 피꼬막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뭔가 좀 크죠? 사진 확대해서 찍은 것 아닙니다. 실제로 크기가 저만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커요. 가장 작은 게 500원 짜리 동전 크기 정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벌교 피꼬막 큰것`은 소주 한잔 하고 하나씩 드시기는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왜냐. 크니까요. 이녀석은 먹기 좋게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벌교 피꼬막을 시키면 알아서 집게와 가위를 가져다 주기에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드시면 됩니다. 혹시 주지 않으면 집게와 가위를 달라하면 줍니다. 제 친구 한명은 그 큰 꼬막을 처음에 하나 그대로 먹다가 한참 뒤에 다먹고 나서 하는 말이 `입안에서 씹는 도중에 양념도 다 사라지고 해서 나중에는 양념없는 생 꼬막 먹는 느낌` 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 후에는 적당히 잘라서 먹을 때 마다 양념 충분히 발라서 먹더라구요. 


- 그 외 ..

이곳은 초저녁에는 직장인들로 인해 자리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저도 갈때 마다 항상 10~20 분씩 기다려서 들어갔습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예전에 근처에 있을 때는 예약을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약 가시려 한다면 가기전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 물어보고 언제쯤 도착한다 하고 전화로 한번 연락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금방 도착한다 하니 알았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말이죠.


이곳은 1층, 2층으로 되어있는 데 벽면이 모두 소주 뚜껑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아니었지만 저 역시 예전에 저 많은 소주 병 뚜껑 컬렉션에 일조를 하였구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막걸리 집과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막걸리를 시켰습니다. 술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바나나에 반하나` 라는 아주아주 순한 걸 시켰죠.


그리고 기본적인 안주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3 종류 입니다. 시원한 동치미(?) 와 오뎅국, 고추절임이 나오는데 얼마든 지 리필이 가능합니다. 전 저날 3명이서 갔는데 한 오뎅국만 한 5번 리필 시킨 것 같습니다. 동치미는 2번인가 그렇구요. 소주 먹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막걸리 먹을 때는 왜이렇게 안주가 땡기는 지 모르겠네요. 소주 먹을 때는 물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고 우리는 보통 이곳에 가면 3시간 가량정도 있기 때문에 항상 다른 메뉴도 시키곤 합니다. 그 다른 메뉴는 당연 전 입니다. 보통은 모듬 전을 시켰는데 이날은 꼬막이 커서 그런지, 막걸리를 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1 종류의 전만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선택된 전은 고추전 입니다. 사실 위 사진의 고추전은 제가 생각하던 고추전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고추전은 잘게 썰린 고추가 듬성듬성 박혀있는 동그란 고추전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날 오랜만에 갔기 때문에 고추전이 이렇게 나오리라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모듬전을 시키면 고추전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많은 전이 나오는 데 예전에 모듬전을 시켰던 기억을 못했기 때문이죠. 맛은 그냥 저냥 일반 고추전 맛입니다. 


이렇게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운 꼬막이 유명한 '왕대박 지지미촌' 에 관련해서 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꼬막이 메뉴로 있는 술집 중에서는 가장 나았던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으니 한번 가서 꼭 먹어보세요` 하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맛이 없거나 한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오히려 전 개인적으로 매우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관련 포스트 때마다 늘 적는 말이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 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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