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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해 보려 합니다. 최근 정말 회사일이 바빴습니다. 어떤 문제 하나가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서 엄청 끙끙 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직까지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다음 주에도 계속 끙끙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자바 개발 관련된 이야기인데 누구에게라도 참 도움을 청하고 싶은 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매우 안타깝습니다 ㅠ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인해 티스토리 로그인 조차 못하고 있다가 일요일 오후 집안일을 다 끝낸 후 짬을 내어 대만 이야기의 포스트를 이어보려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지우펀에 갔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포스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우펀 가기 전에 이런저런 스케쥴로 인해 초저녁 시간을 살짝 지나서 지우펀으로 향하게 되었기에 밝을 때의 지우펀을 보지 못하였는데요 지우펀의 야경을 보다 보니 밝았을 때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일찍 가지 못한 점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네요. 아무튼 지우펀 이야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우펀으로 이동하기 위해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빠르게 달렸습니다. 지우펀을 가기 위해서는 Ruifang 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합니다. 우리는 그나마 가장 빠른 17시 54분 기차를 예매하고 바로 기차로 올라탔습니다.

사진 전광판 한가운데 No. 176. Destination Ruifang. Time 17:54 열차를 탔습니다. 시간은 표에 흐릿하게 나와있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금액은 4명이서 304 대만 달러였으니 1인 76 대만 달러군요. 우리가 탄 기차는 정말 무궁화호 같은 그런 좌석이 있는 기차였는데 올 때는 지하철 같은 기차를 탔습니다. 올 때는 기계로 표를 구매하지 않고 사람에게 달랬더니 플랫폼에 막 진입하고 있는 표를 끊어 주길래 겁나 뛰어서 겨우 탄 기억이 있네요.

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의 우측이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이고 왼쪽 사진이 지우펀으로 가는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기차역의 좌측편에 있기 때문에 사진 나열을 이렇게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는 바로 지우펀으로 가지 않고 좌측 사진의 가운데 정면으로 난 길로 한 20초 정도 걸어가면 있는 고기국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역시 뭐라도 좀 먹고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요?

사거리에 있는 고기국수 집으로 여기 괜찮습니다. 왼쪽 위에 사진 보이시죠? 고기 두툼합니다 정말. 그리고 맛 또한 괜찮습니다. 좌측 아래 사진이 메뉴판인데 우리는 메뉴판 사진에서 왼쪽에서 3번째 80 대만 달러 짜리를 먹었습니다. 좋아요, 근처에 있다면 정말 주기적으로 한번씩 먹어 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루이팡 역 옆에 있는 지우펀으로 가는 택시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으로 가니 택시가 몇 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출발하여 지우펀에 도착하는 택시들은 요금이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류장 사진의 파란색 판넬에 요금이 딱 적혀 있더라구요. 가격은 205 대만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참 웃긴게 올 때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올 때는 흥정해서 200 에 왔거든요. 대만달러로 5 대만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200 원 정도지만 이거 왠지 흥정하면 더 싸게 올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 아무튼 그러합니다.

택시를 타고도 한 15분? 정도 가야 지우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지우펀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우펀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움직이기도 힘들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상점도 많이 닫고 북적임이 전혀 없이 완전 한적한 거리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지우펀의 모습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그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대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면 오히려 더욱 지우펀을 즐기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택시에 내려서 찍은 지우펀의 야경은 이러했습니다. 

뭔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서 보았던 홍등으로 가득한 지우펀의 야경을 기대하셨다면 약간 실망 하셨을 텐데요, 이 사진은 지우펀을 등지고 제가 택시를 타고 올라온 길을 찍어서 이러하구요, 애니메이션 처럼 빨간 홍등을 보려면 안으로 조금 들어가야 했습니다. 사실 지우펀 쪽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생각보다 찍을 만한 각도를 잘 못찾겠더라구요. 위에 적은 대로 조금 늦은 시간이라 등이 많이 꺼져 있었거든요. 조금 더 이른 시간이었다면, 최소한 초저녁 정도만 되었어도 조금 더 이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지 않았을 까 생각됩니다.

아마 이 사진을 가장 많이 기억하시고 가장 많이 보시지 않았을 까 싶네요. 이곳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등이 건물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보고 있자니 정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온 마을의 모습이 이곳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늦은 시간의 거리를 이렇게나 한산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한산하죠? 위의 거리에 있는 모든 빨간 등이 켜져 있었다면 정말 이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한적한 이곳을 돌며 크래커 가게를 찾았습니다. 저는 오오 크래커가 왜 오오 크래커로 불리우는 지 이곳에서 알았습니다. 이곳의 상점들은 상점마다 가게 번호를 갖고 있는 데 지우펀의 55호 가게에서 파는 크래커 이기에 다들 오오 크래커라고 부르더라구요. 저는 먹고 나서 오오오오오오오 해서 오오 크래커인줄 알았습니다. 농담아니고 진심으로. 아무튼 우리는 55호 가게가 아닌 이곳에서 크래커를 샀습니다. 주인 내외 분들이 인상도 정말 좋으시고 친절해서 손이 가더라구요.

47 호 크래커 가게 군요. 이 때는 몇 호인지 체크를 못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네요. 47 호 크래커 가게입니다. 이 분들은 가게 셔터를 내리는 중에 앞에서 기웃거리는 우리를 발견하였고 셔터를 올리면서 구경해보라며 우리 네명에게 시식용 크래커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말이 시식용이지 그냥 하나씩 주시더라구요. 이곳에 오기 전 입구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가 데리고 간 곳인지 많은 한국인들이 모여있는 가게에서 우리도 스리슬쩍 끼어 시식용 크래커를 먹어보았는데 이곳과 맛이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사진 좌측 누가 크래커라는 종이에 붙어있는대로 우리는 이곳에서 7통을 구매하였고 가격은 1000 대만 달러였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 정도를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9시가 다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차시간을 체크하지 않고 있었기에 서둘러 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우리는 택시를 잡고 루이팡역까지 200 대만 달러로 가기로 흥정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와 이곳 택시 아저씨들 대단하더라구요. 타이페이 메인역까지 데려다 준다며 금액을 부르는데 싫다고 해도 정말 내리기 전까지 끈질기게 흥정을 시도하더라구요. 금액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매우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700 - 800 대만 달러 정도를 불렀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며 4명이서 타이페이 메인역-루이팡역까지 304 대만달러, 루이팡역에서 지우펀까지 택시비 205 대만 달러로 총 509 대만 달러를 썼으니 택시 라는 것을 감안하여 지우펀에서 타이페이 메인역까지 600 대만 달러 정도만 받더라도 흥정한번 해볼까 했었는데 아예 흥정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니 최소 700 을 불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빠르게 루이팡역으로 이동해서 기차표를 구매하는 데 이 때도 참 웃겼습니다. 타이페이 메인역 4명이요 하니까 느긋하게 표를 주더라구요. 우리도 느긋하게 계산하고 표를 받고 기차 시간을 확인한 순간 어이가 없더라구요. 바로 딱 그 시간인 겁니다. 

21시 19분 기차였는데 지금 표 받은 시간이 21시 19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찰구 뒤로 보이는 기차 플랫폼을 보니 기차가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넷은 겁나 뛰었습니다. 진짜 한숨도 안 쉬고 겁나 뛰었고 우리가 타자마자 바로 문이 닫히고 기차가 출발 하더라구요. 만약 한명 이라도 늦게 탔으면 아마 그 친구랑은 숙소에서 만났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다들 기차 표 사실 때 시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3일차 일정도 모두 끝났습니다. 사실상 대만의 모든 일정이 끝난 셈이지요. 그러나 4일차,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정말 땀 나게 뛴 일이 있었는데 이건 개인적인 일들이라 쓸까 말까 고민 중 이네요. 아마 쓰게 된다면 다음 포스트의 내용이 될테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 포스트는 무엇으로 작성해야 할 까 고민을 좀 해보아야 겠네요. 몇년 지난 유럽 여행 이야기를 써볼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건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고 3일차, 지우펀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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