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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많은 분들이 오늘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어 푹 쉬었을텐데요, 저는 아주 자비롭고 너그러우며 회사차원의 깊은 배려심을 등에 업어서 개인연차를 사용해서 하루 더 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쉬고 싶어도 못쉬신 분들을 위해 쉬는 얘긴 바로 접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대만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한 가지인 스린 야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대만에 관련된 포스트도 벌써 왠만큼 되는 것 같은데 아직도 2일차네요. 뭔가 잘게잘게 쓰니까 매우 쓸 얘기가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아프리카 얘기도 나누어 썼다면 한 50편 가량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까 싶네요. 왠지 써놓고 보니 다시 한번 나누어 써볼까 하는 생각도 갑자기 드네요 음. 아무튼 스린 야시장은 여행 1일차, 화시제 야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하는 야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의 기억은 아주 신났고 재미있었습니다. 딱히 뭘 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스린 야시장 자체의 시끌법적한 분위기와 많은 볼거리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한번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수이를 떠나 다시 지하철을 타고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린 야시장은 빨간색 라인을 타고 쭈욱 내려오다가 스린 다음역인 젠탄(JianTan) 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스린 야시장이라고 스린 역에서 내리면 안됩니다. 젠탄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젠탄역에 내려서 야시장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사람들에 유유히 떠밀려 가면 됩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야시장쪽으로 가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가만히 귀를 귀울여 보세요. 주변 대화의 50% 는 한국분들이 한국말로 이야기 하는 것이 들릴 거에요. 그럼 그분들 쫓아 가시면 돼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음. 각설하고 스린 야시장은 젠탄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1번 출구에서도 왼쪽편으로 가게 되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스린 야시장은 말그대로 밤에 열리는 시장입니다. 뭐 딱히 뭐뭐를 팔고 있습니다 라고 얘기 할 수 없이 정말 못팔 것들 빼고 다 팝니다. 왠지 대만에서 엄청나게 많이 본 피규어들을 비롯해서 음식, 옷, 신발, 생필품 등등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물건들은 전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 포함 음식점도 엄청나게 많구요. 그리고 또 한쪽켠의 건물 안에는 놀이 공간도 있습니다. 사격, 다트, 핀볼, 인형뽑기, 물고기 잡기 등 유흥오락에 관련된 것들은 모두 이 건물 안에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외각 도로변의 길거리에도 몇몇군데가 있긴 하지만 그곳 제외하고 말이죠.



스린 야시장은 돌아다니면서 영상으로만 엄청 찍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리고 그나마 있는 사진들도 사람이 하도 많다보니 사람들만 엄청 찍힌 사진이라 그닥 올릴 것도 없구요. 위에 제가 적은 글 이상이라고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왠만 한거 다 있는 시장이라는 내용이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평소 걸음의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보폭으로 움직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화시제 야시장에 비해 3-4 배 정도는 큰 규모와 인구 밀집도를 보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저것 구경은 많이 했지만 딱히 살건 없었기에 오락을 즐기러 유흥놀이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부터 이것저것 놀이용 물품들을 팔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한번 보고 가라, 해봐라 하면서 호객행위는 하지만 심하게 하진 않습니다. 할람 하고 말람 말라는 듯한 지극히 기계적인 멘트로 구경꾼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게임을 했었는데 하나는 사격이고 하나는 다트였습니다. 사격과 다트는 각각 100 대만 달러입니다. 사람들 하는 것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고 뭔가 즐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먹거리였습니다. 이곳에서의 먹거리고 찾고 찾아서 2곳을 갔는데 대만식 냉면집과 빙수집이었습니다. 우선 이곳 냉면은 비주얼은 절대 냉면이 아닙니다. 그런데 다들 냉면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전 딱 보고 '아 내 스타일 아니다. 이거 한입먹고 그대로 놓고 나가겠는데?' 했는데 왠걸.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아니 맛있었다기 보다는 이상하게 입에 자꾸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탕수육도 찍먹, 돈까스도 찍먹 등 소스가 강한걸 싫어하는데 이거는 딱봐도 소스 범벅에 뭔가 거부감이 많이 들게 생겼는데 먹다보니 이상하게 간이 센 것 같지도 않고 슬슬 들어가더라구요. 참 신기한 냉면이었습니다. 솔직히 맛있다고 하기는 힘드나 사실 맛이 없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됐거든요. 참으로 애매한 맛이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번씩 드셔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것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냉면은 한접시에 45 대만 달러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곳은 빙수집입니다. 대만은 빙수가 유명한가봐요. 뭐 먹을데 없나 검색하면 1/3 은 빙수집이 나오니까요. 그리고 그 빙수맛은 먹는 곳 마다 평타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의 빙수도 마찬가지구요. 특별한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뭔가 종이페이퍼 같은 설질에 메뉴 이름에 충실한 적당한 맛이 입가심으로 먹기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갈색빙수는 커피빙수, 하얀빙수는 꿀빙수로 각 70 대만 달러씩 총 140 대만 달러입니다.


위에 적은 것들 외에도 먹을 것, 볼 것들이 매우 많은 스린 야시장이었습니다. 아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다녀오셔야 합니다.' 하고 권유 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만 택시 성폭행 사건의 중심이 이곳 스린 야시장이었으니 다들 각별히 조심하시어 즐거운 스린 야시장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편안한 밤 되시고 다음 포스트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모르는 것 빼고 알려드릴 수 있으니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댓글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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