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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출근 시간에 너~무 정신없고 사람도 많던 터라 포스트 작성이 힘들어서 오후 11시가 넘은 지금, 이제서야 포스트를 작성하게 되네요. 이번 포스트는 지난 번에 잠깐 이야기했던 단수이에 있는 그 유명한 대왕 카스테라와 그 카스테라 가게 앞에서 부터 단수이 역 까지 길게 나있는 강가의 야경에 관련해서 짧게 나마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스타벅스 이야기도 잠깐 할 건데 이건 뭐 왜 하나 저도 참 의아하긴 한데 의외로 단수이로 검색하면 스타벅스가 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잠깐 써볼까 합니다. 뭐 딱히 필요한 정보가 있는 내용은 쓸게 아니니까 많은 기대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일단 단수이 대왕 카스테라는 단수이 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26번 버스를 타고 단수이 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우리는 신나게 걸어 갔습니다. 사실 그 전에 내릴까 했었는데 확실하지 않아서 그냥 역부터 걸어가자 하는 생각으로 역에서 내렸죠. 조금 걸어가야 하긴 하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빨간색 원이 3개 있는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좌측 중상단에 위치한 빨간원안에는 대왕 카스테라 가게 2 곳이 있으며 아래쪽 중간에 있는 빨간원은 스타벅스, 그리고 우측 가장 아래 있는 빨간원은 단수이 역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대왕 카스테라 가게에서 단수이 역까지 가는 루트를 한번 찍어본 것입니다. 도보로 13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코스죠. 우리는 대왕 카스테라를 사고 스타벅스에 들러서 커피 한잔과 함께 먹으면서 바깥을 조금 구경하다가 단수이 역으로 가는 코스를 돌았습니다.

단수이 역에서 대왕 카스테라 가게로 이동시에는 강가로 이동하지 않고 시내 중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강가에서 바로 위에 나있는 길로 말이죠. 강가는 오면서 구경할 테니 시내라도 조금 더 구경하자는 생각으로 이동을 한 거였는데 실상 그렇게 신기하거나 볼거리는 많이 없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매장들 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특이한 것 없으니 혹시 가실 분들은 차라리 강가쪽으로 왔다 갔다 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슬렁슬렁 구경도 하며 천천히 가다 보니 사진처럼 13분이 아닌 20여분 정도를 넘긴 뒤에야 대왕 카스테라 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느 가게에 가야하나 하는 고민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저 빨간원 안에는 대왕 카스테라 가게가 2 곳이 있습니다. 벽화길에 한 곳과, 그리고 사선으로 맞은 편에 한 곳 이렇게 말이죠.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함과 아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다시 상기시켜 드리자는 의미로 한번 더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는 벽화길에 있는 대왕 카스테라 가게만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본 가게 주인은 주방장에게 나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가게를 이어 받아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쫓겨난 주방장은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사선으로 맞은 편에 보란 듯이 똑같은 가게를 내버립니다. 그리고 그 두 가게는 물고 물리는 치킨 싸움을 시작합니다. 서로 자신들이 원조라고, 가게는 이전하지 않았다고 말이죠. 한글로 써있습니다 이 문구가. 이 이야기는 버전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2명의 주방장이었는데 서로 싸워서 한 명이 나가서 차렸다느니 어짼다느니 하는 얘기도 그 중에 하나 인데 정말 자세한 건 현지인이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러하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글 쓰기 편하게 벽화길에 있는 원래 있던 곳을 본점이라 부르고 사선으로 맞은 편에 새로 생긴 곳을 분점이라 부르겠습니다.


사진 상단에 위치한 곳이 벽화길의 본점 입니다. 그리고 중간 긴 사진은 그 본점 내부의 풍경이고 가장 아래 사진은 맞은 편의 분점입니다. 제가 갔을 떄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벽화길 본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줄이 엄청 길었지만 분점의 경우 줄도 없이 매우 한산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본점과 분점의 정확한 차이도 모르니 일단 사람들이 많이 서서 기다리는 벽화길 본점에서 먹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카스테라의 종류는 일반 카스테라와 치즈 카스테라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치즈 카스테라만 구입을 희망할 경우 먼저 빠르게 살 수 있습니다. 일반 카스테라가 워낙 인기라 계속해서 만들어낼 때마다 바로바로 나가는 반면 치즈 카스테라는 그에 비해 인기가 조금 없어 보였습니다. 우리는 일반 카스테라와 치즈 카스테라를 하나씩 샀습니다. 가격은 2개 합해서 220 대만 달러입니다. 치즈 카스테라가 90 대만 달라고 일반 카스테라가 130 대만 달러 입니다.

왼쪽에 오돌토돌하게 생긴 것이 치즈 카스테라고 오른쪽에 맨들맨들하게 생긴 것이 일반 카스테라 입니다. 맛은 치즈 카스테라는 치즈가 들어간 카스테라 맛이고 일반 카스테라는 일반 카스테라 맛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사실 대만 오기 전에 남대문 시장에서도 팔길래 이미 한번 먹어봤거든요. 그냥 오리지날 고장에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에 먹어봤다 뿐이지 그닥 기대를 하거나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카스테라, 아니 빵덕후인 저는 마냥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 

일단 카스테라를 산 후에 바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빵을 들고 스타벅스로 이동해서 커피 한잔과 함께 먹기로 했기 때문이죠. 가장 위의 지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카스테라 가게 옆으로 아래쪽으로 난 길이 하나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강가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강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단수이 역이 나오게 됩니다. 그 강가쪽 길은 야경도 괜찮고 또 완전 시장분위기도 아닌 약간의 축제 분위기 처럼 밝은 밤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한쪽으로는 많은 매장들이 즐비해있으며 중간중간 먹을 것도 팔고 옷도 팔고 하는 노점상들도 있습니다. 단수이 역까지 슬렁슬렁 구경하면서 가기에는 괜찮은 코스인 것 같으니 살짝 추천해 드립니다.


강가 길을 따라 쭈욱 가다 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단수이역 거의 바로 앞에 있어요. 아주 크게. 누가 봐도 이건 스타벅스다 할 정도로 크게 있어요. 우리는 목도 축이고 카스테라도 먹을 겸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당시 스타벅스에 갈 때 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단수이 검색 시에 스타벅스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여행 전에 단수이 관련 해서 찾았을 때도 봤던 기억이 없구요. 그리고 직접 갔다 온 제 경험상 어떤 이유 때문에 일반 스타벅스와 다를 바 없는 이 스타벅스가 왜 단수이를 치면 나오는 지 아직도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창가쪽으로 앉으면 단수이역과, 단수이 강가의 야경, 그리고 스타벅스 앞에 작지 않게 형성되어 있는 공원에서 쉬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4층이었나? 그 정도 되는 건물에 3층에서 쉬었는데 참 나쁘지 않은 바깥 풍경이었습니다. 커피 한잔과 카스테라를 먹으면서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으니 까요. 

스타벅스에서 아주 여유롭게 한 시간 가량을 쉬고 나서야 우리는 스타벅스를 뒤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단수이 역으로 이동해서 돌아가기도 조금 아쉬워 공원도 한 바퀴 돌고 강가 쪽으로 가서 바람도 쐬며 사진도 찍고 나서야 단수이를 떠났습니다. 떠나는 건 똑같이 그냥 지하철 표 구매하고 가시면 됩니다. 지금 이 포스트를 쓰면서 하나 놓친 게 생각이 났는데 제가 단수이 역에 내려서 대왕 카스테라에 이동하기 전에 예전에 포스트로 작성했던 철판구이집 '카렌' 하고 비슷한 곳에 가서 비슷한 음식을 먹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위에 사진들을 올리려고 정리하다 보니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이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시간도 많이 늦어서 사진 정리하고 어땠는지 생각하고 올릴 시간이 없으니 다음번 포스트 때 아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수이에 도착해서 떠날 때 까지 카스테라 하나로 저녁 떼우기는 조금 아까우니 다음 포스트 때 얘기하는 곳에서 저녁이라도 해결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럼 다음 포스트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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