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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남미여행

(2017. 12. 25 ~ 2018. 01. 09)

페루볼리비아칠레


- 2018. 1. 1 여행 8일차, 

우유니 1박 2일 투어 2일차 -


* 스타라이트 *


우유니 1박 2일 투어 2일차 입니다.

오늘의 일정은 스타라이트와 간헐천 그리고.. 

그 뒤의 일정은 모른 채 새벽일찍 스타라이트를 위해 나섰어요.


밤새 수다 떠느라 잠을 1시간 밖에 못잤지만..

잠에서 막 깰때는 그렇게 후회했지만...

막상 일어나서 바깥 바람을 쐬고나니 여행에서 잠은 역시 사치라는 생각이!

다들 새벽 2시에 모여서 바로 차를 타고....

얼마나 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차는 멈추고..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곳에 떨어져있더라구요.

우유니의 스타라이트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달이 없어 별이 쏟아지는 하늘과,

밝은 달로 인해 새벽에도 하늘과 땅이 구별되지 않는 모습.

저는 사실 별이 쏟아지는, 

아프리카의 나무토니에서 보았던 그 은하수를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제가 갔던 날이.. 딱 만월이었네요.

하지만 정말.. 그 나름대로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리곤.. 다들 인터넷으로 보고 온 컨셉들을 준비했어요.

위의 이름 쓰는 건 다른 것 없이,

각자의 핸드폰으로 했네요 !

핸드폰으로... 그냥 사진 편집 어플이나 그림 어플 같은 것을 켜고

각자정해진 색으로 전체화면을 덮어놓고.

신나게 돌렸네요.


2018 년, 첫 새벽을 우유니에서 !!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참.. 그리고 우리가 저 글씨를 쓰고나서...

한 시간 정도 뒤에 다른 팀에서 자신들이 먼저 썼다고 하셨는데..

네.. 죄송하지만 1시간 전에 우리들이 먼저 썼네요 하핫..)


그리고 달이 있음에도 어느정도 별이 있었지만..

잘 나온 사진은 없어서 딱히 올릴 건 없네요..!


그렇고 글씨고 쓰고, 구경도 하다보니 어느 덧.

슬슬 동이 터 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모습은.. 네.. 위와 같아요..

내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그런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점점 말을 아끼게 되더라구요.. 너무 매료돼서..


저 찰나의 순간에도...

이렇게 뭔가..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우유니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분위기 끝판왕의 사진이 나오는 것 같아요.


네,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거 아닙니다..

그냥 땅 위에서.. 카메라를 조금 아래로 낮추고 찍은 사진인데요...

예전 크로아티아에서 바다 한가운데 에서 카약 타고 찍던...

그런 느낌이 드는 사진인 것 같아요..


점점 밝아 질 때 마다 설레고,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2018 년의 첫 태양을 이런 환상적인 곳에서 보게 될줄 정말 누가 알았을까요.

이땐 정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믿기질 않았네요.


그리고 드디어, 2018 년 첫 해가 떠올랐어요.

정말 숨죽이고 보려고 했지만 저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사를 뱉어낼 정도로.

저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지 못하는 게 죄스러울 정도로

잊지 못할, 낭만적인 장소와 분위기 였어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벅차오르네요.


첫 해를 한참을 바라보고 난 뒤에야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요,

이때만큼은 다들 컨셉 사진이고 뭐고 다 제쳐두고,

조용히 해를 감상하고 있더라구요.


이제 해도 완전히 다 떴고,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숙소로 되돌아 갔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먹었어요.

빵과 계란, 잼, 우유와 함께 우리나라의 제티? 같은 것도 있어서,

초코 우유처럼 먹을 수도 있었네요.

그리고 약간의 재정비와 함께 짐을 모두 챙긴 후

호텔을 나섰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간헐천이었습니다.

다른 간헐천처럼 연기가 나오고 막 큰 규모의 간헐천이 아니라

그냥 작은 물 웅덩이로 구성된 간헐천 이었어요.


곳곳에 있는 물 웅덩이에서는 뽀글뽀글 거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요,

물이 따뜻하더라구요.

물에 손을 담궈도 되는지 안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과감히 담궜다 뺐어요 음.

아무튼 간헐천은 아주 잠시 보고... 도착한 곳은....


짜잔. 이곳도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이 구분 안되는, 하늘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땅을 품고 있는.

우유니 하면 떠오르는 반영샷 그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곳.

따오아 (Tahua) 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산 같은 것은 투누파 화산 이라고 한 것 같은데요,

와... 비니쿤카.. 왜 갔던 것일까요.

레인보우 마운틴이 바로 앞에 저렇게 있는데 말이죠...

뭔가 체감상으로는 레인보우 마운틴의 보스격 같이 형형색색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따오아, 이곳은 우유니 반영샷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스타라이트에서 하늘고 땅을 구분 할 수 없었던 그 느낌을,

환한 대낮에 이렇게 느끼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였던 것 같아요.


저 멀리 덩그러니, 뭔가 있어 보이는 건물.

네.. 그냥 화장실 입니다.

화장실 하나도.. 배경 하나로 정말 그림이 되는 곳.

따오아!!


이 사진은 정말 제가 생각해도 잘 찍은 사진 같은...

우리 가이드 호세,

그리고 우리가 타고 온 지프,

그리고... 네. 화장실이죠.

그림 같지 않나요?


따오아에서도 신나게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난 후에는,

투누파 화산 근처에 있는 마을인 코케사 라는 곳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따오아에서 코케사 마을로 가다보면 가는 길에 플라멩고를 볼 수 있으니 졸음은 금물 !!

코케사 마을 입구 근처에 왔다 싶으면 주위를 잘 둘러 보세요.


코케사 마을은 마을 자체적으로도 나름 볼거리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박물관 같은 곳도 있고... 또 투누파 화산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던데..

등산을 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단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 뿐인지...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요.

원주민 마을이라고 들은 이곳에서는 곳곳에서 원주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가 있어요.


여기는 코케사 마을에 있는... 아주 작은 박물관 같이 생긴 곳이에요.

여러가지 동물들이 박제... 되있는 것 같았는데..

진짜 박제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완전 리얼해요..... 박제..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네.. 정말 리얼합니다. 손으로 만져 볼 수는 없었지만...

그냥 들어가자마자 딱 봤을때 허걱, 했네요...


하늘도 이쁘고, 마을도 이쁘고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을 때,

그 보다 더 좋은 식사 시간이 왔어요.


점심은 우리나라로 치면 오븐에 구운 닭.

살짝 튀기기도 했으면서도 오븐에 구운맛도 나는... 그러한 맛이었네요.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당근 등의 채소.

(전 개인적으로 채소를 잘 먹지 않아서 감자만 잔뜩..)


그리고 마카로니.

이 마카로니를... 생으로 먹진 않았고...

뭐에 버무려서 먹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않네요;;


멋진 곳에서 맛있는 식사까지,

투어는 점점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는데요,

우리 역시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몇 시간을 달렸을 까요.

물 한방울 없는, 바싹 마른 사막 한가운데.

저~~ 멀리 지평선과 구름 외에

정작 머리위로는 푸른 하늘만이 존재하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우유니 하면 빠질 수 없는. 

원근법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위의 귀여운 알파카를 시작으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이런 저런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지요.


가~~ 장 흔한 공룡 샷이죠.

전 다녀와서 알았지만 제가 갔을 때가 딱 그때까지 사진 컨셉 유행의 끝물이었더라구요.

예를 들면 제가 갈때 까지만 해도 위 사진 처럼 공룡샷을 일반적으로 많이 찍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병을 여러개 두고 점프점프 하거나...

병속으로 쏘옥 들어가서 나오거나 하는...

다른 컨셉이 유행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다들 그때그때의 사진 컨셉을 잘 따라가거나,

각자 생각하고 있는 컨셉으로 한번 찍어보시면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샷을 건지지 않을까 싶어요.

배경은 충분히!! 정말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역시 우유니 원급법 사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링글스샷` 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투어도 끝이 났습니다.

원근법 사진은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한 시간 넘게 놀았던 것 같아요.



네, 이렇게 공식적인 우유니 1박 2일 투어는 끝이 났어요.

다음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각자 돌아가서 정비를 좀 한 후에,

다시 일행들을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는데요,

저녁을 먹은.. 음식점은 다음 포스트에 별도로 게시하도록 할게요.


브리사 (Brisa) 투어의 호세 (Jose) 가 가이드 한 1박 2일 우유니 투어.

전 100 점 만점에 100 점 주고 싶네요...

우리 호세 처음에는 시큰둥해 보였지만 정말 신경도 많이 써주고,

사진 찍을 때 이래저래 많이 도움도 주려 노력했던..

정말 고마운 가이드였고

또 아직도 카톡방에서 가끔이나마 안부 묻고 지내는 우리 멋진 일행들 !!

정말 함께라서 더욱 멋지고, 잊지 못할 투어를 경험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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