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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남미여행

(2017. 12. 25 ~ 2018. 01. 09)

페루볼리비아칠레


- 2017. 12. 31 여행 7일차, 

우유니 1박 2일 투어 1일차 -


* 선인장 섬 (물고기 섬) *


소금호텔 다음 코스는 선인장 섬입니다. 

소금호텔에서는 한 20여분간 있었구요, 선인장 섬으로의 이동은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1시간의 이동 내내.. 휑~ 하 주위를 보면서 그제서야 느꼈네요.

우유니 사진에 끝없는 지평선의 가운데 와 있긴 하구나.. 하구요.


선인장섬은 .. 뜬금없는 곳에 있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휑~ 한 곳에.. 저 멀리 빈땅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섬...? 같은 곳이었네요.

물고기 처럼 생겨서 물고기 섬이라고 불리우는 이 섬의 정식 명칭은

isla incahuasi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선인장이 너무 인상 깊었기 때문에 선인장 섬이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선인장 섬의 입장료는 투어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별도로 돈을 준비해야 해요.

입장료는 1인당 30볼 입니다.

입장 후에는 길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뭐 굳이 안올라가고 근처에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지만,

입장한 김에 역시 올라보는게 !


선인장 섬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한........ 천천히...............

10분? 천천히 10분이에요.

적당히 걸어가면 5분이면 올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뭐.. 돈 까지 내고 입장했는데 천천히 주변 구경하면서 올라가는게 음.


선인장섬의 정상에 도착하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듯한 탁~~~~~~트인 풍경을 말이죠.


여행을 많이 다녀오신 분들에 비하면 턱도 없겠지만,

나름 여러 곳을 가보았다고 자부하고 있는 저로서도,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넓게 탁~~~~~ 트인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저~~~~ 멀리.. 선인장 섬 마냥, 바다에 떠있는 섬 같이 보이는 것 말고는

정말 시원~하게 뻥 뚫려있었어요.

가만히만 있어도 그냥 힐링이 되면서,

역시 이곳이 우유니구나.. 하고 느꼈네요.


정상에서 한참동안 넓게 트인 우유니를 감상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점.

이곳은 선인장 섬이라는 거.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선인장 섬이라는 이름 처럼 크고 

작은 선인장들로 산을 이루고 있었어요.

제가 지금 까지 봤던 온 동네 선인장들 다 모아도 여기 1/10 도 안될 것 같네요..


정상에서 풍경과 선인장들도 실컷 구경하고 나서는 슬슬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되겠는데요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가도 되는 것 가기도 하고..)

저렇게 화살표로 진행 방향이 있으니 헷갈리지는 않으실 거에요.


내려가면서도 이런 허허벌판 한가운데... 이런 곳이 있다는 거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정.....말 신비한 곳인 것 같아요.


다시 아래로 내려왔을 때는 사진으로 볼 수 있듯이

우리 말고도 수많은 투어 차량들이 이곳을 방문해 있었어요.

우유니 오기 전에 선인장 섬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았을 때 호불호가 갈렸었는데,

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유니의 반영과 원근법 사진, 환상적인 은하수 등도 멋졌지만

저렇게 휑~ 한 곳에. 비현실적으로 있었던 선인장 섬도 아직 기억에 생생하거든요.


이건... 선인장 섬 정상에서 다시 입구로 다 내려왔을 때 있던 건물 내부를 찍은 사진인데..

들은 얘기로는... 제사였었나... 뭐 그런 것 같았어요. 전 그냥 식사 사진인가 했는데...

아무튼 잘은 모르겠네요 ^_^;;



* 선 셋 *


나름 인상 깊었던 선인장 섬을 뒤로 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선셋을 보러 이동을 하였습니다.

우유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투어 중 하나인 선 셋 투어.

이번 여행에서 매우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투어였죠.

2017 년 마지막 선 셋을 우유니에서 볼 줄이야..

정말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요..

2017 년의 마지막 해와 2018 년의 첫 해를 우유니에서 본다는 건..

앞으로 두번 다시 없을 기회겠죠.


선 셋을 보기 위해 도착한 곳은...

역시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진 곳, 어느 한가운데 였어요.

이 분들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끝도 없는 지평선에서...

방향을 가늠하고, 위치를 찾아서 오는 걸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선 셋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일단 다들 차에서 내려 주변 감상에 빠져있었죠.


이미 우리 투어팀 말고도 많~은 팀이 선 셋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은......

위 사진으로 보듯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뭐.. 그냥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황홀해서...

다들 구경하고, 사진 찍기 바빴죠.


어딜 찍어도... 아 너무 이뻤네요.

사람, 자동차, 하늘.

하나하나 정말 다 거짓말 같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매우 넓은 곳이었기에 ...

전혀 질서 없이 느껴지거나 하지 않았네요.

그저 다 이뻤네요.


자동차 한대 떡 하니 서있어도..

그림이 되는 곳.

이곳이 우유니 인가 봅니다.


주변 구경에, 사진 찍기 바쁘다 보니...

해도 점점 지고 있었어요.


2017 년의 마지막 해가 떨어지고 있었고.

여기는 우유니고.

정말 더할 나위가 없었네요.


해가 거의 지평선에 맞닿은 시점의 우유니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는데

순백을 자랑하던 오후의 그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어요.

마치.. 포토샵으로 효과를 준듯한.. 거짓말 같은 그런 풍경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딱 이 시점에 찍은 사진들이 정말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보다 밝거나, 이보다 어두워도 안되고 딱 이 정도 붉은 분위기.

이때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어보시길 바래요.


지평선에 닿은 해는 빠르게 저물어 가고 있었어요.

정말 이 때의 시간은 쉬는 날의 휴식 시간 처럼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았죠.


위 사진은 일행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에요.

제가 위에 얘기했었던 붉은 빛의 우유니였죠.

사진의 효과 처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 사진이 제가 실제로 보고 느꼈던

붉은 빛의 우유니와 가장 비슷해요.

오히려 제가 찍은 위의 붉은 빛의 우유니 사진은 조금 밝게 나온 느낌이랄까요?


선 셋을 보기 위해 도착해서, 떠나기 까지는 한 2 시간 여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네요.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도...

다들 마지막 해의 여운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지만 우린 움직여야 했죠.

2017 년의 마지막 해가 저물었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었지만

이곳에서, 두 눈으로 보았던 그 기억 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저녁, 하루의 마무리 *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 채, 숙소로 향했습니다.

길고 길었던 하루도 슬슬 저물어 가는 것 같았네요.

숙소에 돌아와서 옷을 먼저 갈아 입은 후에는 바로 다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역시 투어비에 다 포함이 되어 있었으므로 걱정이 없었네요.


옷을 입고 짐을 정리하고 나오니 우리의 가이드.

호세가 사진 처럼 테이블을 다 차려놨더라구요.


오늘의 저녁은 '삐께마쵸 (pique macho)' 라고 불리우는 음식이었어요

볼리비아 전통 음식이라고 불리 우는 음식인 것 같았는데

양파와 감자, 소시지, 고기, 계란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와......... 이거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어요.

저 한국 돌아와서 해 먹었을 정도로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칠레 갔을 때도 저 음식이 있길래 두 번 생각도 안하고 바로 사 먹었을 정도로

정말 인상 깊은 음식이에요.


이건 호세가 준비해온 와인이었는데요,

저녁에 포함이 되어있는 건지 아니면 호세가 따로 준비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덕분에 잘 먹었네요.


그리고 이건 우리 일행이 준비해온 술!

카사 레알 (casa real) 이라는 술이었는데

이것도 볼리비아 술인 것 같았는데요 도수가 은근 높았네요.

 

이렇게 우리는 .... 새벽 1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1시에 누울 때... 후회 아닌 후회를 했지요...

우린 2시에 스타 라이트를 위해 일어났어야 했거든요.

한 시간 밖에 못 잔다는 생각에...

얘기 좀 덜하고 일찍 잘걸.. 하고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놀아서 사실 후회는 없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우유니 투어의 1일차와 2주간의 페볼레 여행 7일차도 마무리가 되었어요.

다음 포스트는 스타 라이트로 시작하는 우유니 투어 2일차에 대해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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